울금 강황 구분법, 육안으로도 가능한 확실한 차이

건강식품 매장이나 재래시장에 가면 노란 빛깔의 건재나 가루를 두고 어떤 곳은 ‘강황’이라 쓰고, 어떤 곳은 ‘울금’이라고 적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판매 상인들조차 두 이름을 혼용해서 부르다 보니, 소비자는 내가 사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 채 지갑을 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는 엄연히 식물학적으로 다른 부위를 지칭하며, 가공했을 때의 색감과 모양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보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울금 강황 구분법을 외형과 단면의 특징을 중심으로 명확하게 알려드립니다.

울금 강황 구분법 대표 이미지

울금과 강황, 뿌리 위치가 다르다

가루로 빻아놓으면 구별이 어렵지만, 원물(Original form) 상태를 보면 그 형태가 완전히 다릅니다. 이 둘은 같은 ‘쿠르쿠마(Curcuma)’ 식물에서 나오지만, 채취하는 위치에 따라 이름이 갈립니다.

강황은 식물의 줄기와 바로 연결되어 땅속으로 뻗어 나가는 ‘뿌리줄기(근경)’를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생강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으며, 마디마디가 굵고 울퉁불퉁하게 얽혀 있는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울금은 강황 뿌리줄기 끝부분에 가느다란 줄로 매달려 있는 ‘덩이뿌리’입니다. 줄기가 없이 동글동글하거나 긴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어, 마치 작은 고구마나 미니 감자처럼 매끈하게 생겼습니다. 즉, 생강처럼 생겼으면 강황, 감자나 알처럼 생겼으면 울금일 확률이 높습니다.

자른 단면의 색깔로 구별하기

가장 확실한 울금 강황 구분법은 바로 칼로 잘라 단면의 색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건조하거나 가루를 내더라도 이 고유의 색상은 유지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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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은 껍질을 벗겨보면 속살이 아주 진한 주황색이나 샛노란 황금빛을 띠고 있습니다. 카레의 노란색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반면 울금은 강황보다 색이 훨씬 옅습니다. 연한 미색이나 밝은 노란색, 심지어 약간의 회색빛이 감도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구매하려는 가루의 색이 눈이 시릴 정도로 진한 노란색이라면 강황, 약간 뽀얗고 연한 노란색이라면 울금일 가능성이 큽니다.

울금 강황 구분법 실전 비교

시장에서 원물이나 건재를 고를 때 참고하실 수 있도록 외형적 차이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구분강황 (Rhizome)울금 (Tuber)
형태 (모양)울퉁불퉁하고 마디가 있음 (생강 모양)매끈하고 타원형 (방추형, 고구마 모양)
단면 색상진한 주황색, 짙은 황금색연한 노란색, 미색, 회색빛
단단함조직이 치밀하고 매우 단단함상대적으로 수분이 많고 무름
맛과 향매운맛과 향이 강함쓴맛이 강하고 향이 은은함

특히 조직의 단단함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강황은 뿌리줄기라 섬유질이 많고 매우 단단하여 칼질이 힘들 정도지만, 울금은 수분과 전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칼이 잘 들어가는 편입니다. 씹었을 때 강황은 매콤한 향이 확 퍼지고, 울금은 아릿하고 쓴맛이 오래 남습니다.

마치면서

이름이 섞여 불리지만,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 그 정체는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생강처럼 울퉁불퉁하고 진한 주황빛이 돈다면 강황, 감자처럼 매끈하고 연한 노란빛이라면 울금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울금 강황 구분법을 기억해 두셨다가, 내가 섭취하려는 목적과 용도에 정확히 부합하는 제품을 현명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국내산은 무조건 울금이고 수입산은 강황인가요?

과거에는 기후 문제로 국내에서 강황 재배가 어려워 ‘국내산=울금, 수입산(인도)=강황’이라는 공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틀린 말입니다. 최근에는 진도나 제주 등 남부 지방에서 품종 개량과 재배 기술 발달로 ‘강황(뿌리줄기)’도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산지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제품의 표기나 실제 모양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가루 색깔만으로는 구분이 잘 안 되는데 어떡하죠?

가공 과정에서 건조 방식이나 입자 크기에 따라 색의 차이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제품 뒷면의 ‘식품 유형’이나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또한 향을 맡았을 때 카레 특유의 진한 향이 강하면 강황, 특별한 향보다는 쓴 냄새나 풀 냄새가 난다면 울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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