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공사 턴키로 발주” 같은 표현이다.
턴키도급은 한 업체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통째로 맡는 계약 방식이다.
발주처가 열쇠만 돌리면 바로 쓸 수 있을 만큼 완성된 상태로 넘긴다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다.

턴키도급은 어디에서 온 말일까
턴키(Turnkey)는 ‘열쇠를 돌리면 된다’는 뜻의 영어 표현이다.
📖 [네이버 사전] 턴키 자세한 의미 국어사전에서 확인하기
발주자가 건물이나 설비에 도착해 열쇠(key)를 돌리기만(turn) 하면 즉시 사용 가능한 상태로 인도한다는 비유다.
수주 업체가 설계, 자재 조달, 시공,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한국에서는 국가계약법상 ‘설계시공일괄입찰’이라는 법정 용어로 부른다. 영미권에서는 같은 개념을 ‘Design-Build(DB)’ 또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로 지칭한다.
[네이버 블로그] EPC 공사 뜻, 설계 조달 시공 일괄 수행 계약
해외 글로벌 시장에서는 턴키와 설계시공일괄(DB)을 엄격히 구분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턴키=설계시공일괄’로 통용되는 편이다.
일반도급과 턴키도급은 어떻게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책임 소재다.
일반도급은 설계와 시공이 분리되어 있다. 발주자가 설계사와 시공사를 따로 계약한다. 턴키도급은 한 업체가 모든 것을 일괄 수행한다.
아래 표에 두 방식을 비교해 정리했다.
| 구분 | 일반도급 | 턴키도급 |
|---|---|---|
| 계약 상대 | 설계사·시공사 각각 | 단일 업체 |
| 설계 책임 | 발주자·설계사 | 수주 업체 |
| 시공 책임 | 시공사 | 수주 업체 |
| 분쟁 시 책임 소재 | 복잡하게 나뉨 | 단일화 |
| 공사 기간 | 상대적으로 김 | 단축 가능 |
| 발주자 관리 부담 | 높음 | 낮음 |
턴키도급에서는 설계 오류나 시공 하자가 발생해도 책임이 한 업체로 모인다. 발주자 입장에서는 분쟁 해결이 단순해진다.
공사 기간도 짧아진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턴키도급은 어떤 공사에 주로 쓰일까
대규모 플랜트와 인프라 공사에 주로 쓰인다.
- 발전소, 정유시설, 화학 플랜트
- 대형 교량, 터널, 철도 사업
- 공항, 항만 같은 국가 인프라
- 대형 병원, 복합 문화시설 등 공공 건축
발주자가 기술적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거나 공사 규모가 너무 커서 여러 업체를 개별 관리하기 부담스러운 경우에 채택된다.
국내에서는 국가계약법령상 ‘대형공사’에 해당하는 추정가격 300억 원 이상의 공사가 턴키도급으로 발주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발주자가 공사 과정에 깊이 관여하기 어렵다. 설계 단계부터 수주 업체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가격 경쟁보다 기술 경쟁 위주로 낙찰자가 정해져 공사비가 높게 책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따라다닌다.
턴키 계약이 늘면서 과도한 책임이 수주 업체에 전가된다는 건설업계의 문제 제기도 꾸준히 있어 왔다.
마치면서
턴키도급은 한 업체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통째로 맡는 일괄 계약 방식이다.
국내 법령에서는 설계시공일괄입찰이라는 용어로 규정되어 있다.
발주자의 관리 부담을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공사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양면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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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키도급과 EPC는 같은 개념인가?
국내에서는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지만 해외에서는 구분된다. EPC는 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포함하는 개념이고, 턴키는 완성된 상태로 인도하는 것에 초점이 있다. 다만 실무에서는 혼용되는 경우가 많다.
턴키도급은 왜 분리발주 논쟁이 있나?
정보통신공사 등 일부 공종은 법령상 분리발주가 원칙이다. 그러나 턴키도급으로 묶여 발주되면 이 원칙이 흐려진다는 지적이 있다. 업계에서는 분리도급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알려져 있다.
[안내드립니다] 본 글은 공개된 법령 자료와 건설 관련 언론 보도,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용어 해설입니다. 실제 건설 계약과 법령 적용은 공사 규모, 발주 기관, 관련 법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 사안은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